디커플링 되는 탄소배출권과 천연가스
특히 천연가스 세계 1위 수출국인 러시아의 수출이 봉쇄되자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각 나라별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알 수 있는데 이번에 체코가 가장 의존도가 높고 그다음이 핀란드, 독일 순입니다. 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러시아 금융제재에 참여한 독일과 프랑스의 행동은 본받을만하죠. 원자재 수입량을 보시면 팔라듐도 꽤 비중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영화 아이언맨의 가슴팍에 달려있는 원자로에 들어가는 그 팔라듐입니다. 팔라듐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장치의 촉매제로 사용이 되는 귀금속입니다. 그래서 아이언맨 원자로에 팔라듐이 들어가 있었나봅니다. 원래 탄소배출권은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가면 같이 올라가는 특성이 있었습니다.
탄소배출권과 천연가스 가격의 관계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탄소배출권은 말 그대로 탄소를 많이 배출하고 기업들이 탄소배출 허용량을 초과했을 때 사는 무형의 권리증입니다. 근데 천연가스가 석탄보다 가격은 비싸고 탄소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기업들은 석탄을 더 많이 쓸려고 하고 그 결과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죠. 하지만 기업들의 생산량이 줄어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당연히 탄소배출량도 낮아지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도 낮아질 겁니다. 이는 곧 가격 하락과도 맞물리죠. 탄소배출권은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수요가 많아지고 가격도 높아지는데요.(탄소배출이 많아지니) 이번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불구하고 탄소배출권 선물가격이 하락한 이유를 보실 수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하락 요인
1. 경기침체
글로벌 경기의 하락 여파(스태그플레이션)로 소비가 침체되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생산과잉이 되고 결국 생산을 감축하게 됩니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는 거죠.
2. 석탄가격의 상승
당장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이 중단되면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들은 화석연료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 이는 또 가격 폭등을 야기합니다. 이번에 석탄가격도 하루 만에 23%가 급등했는데 석탄 가격이 천연가스와 가격이 비슷해지면 당연히 탄소배출이 적은 천연가스를 사게 됩니다.
3. 독일의 탈원전 계획 연기
유럽의 생산량 1위 국가인 독일이 천연가스가 아닌 화석연료의 대체재로 원전을 사용한다면 원전의 위험성은 크지만 탄소배출이 적기 때문에 이것 또한 탄소배출권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4. EU의 탄소배출권 가격 조정
EU에서는 가능하면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시장의 논리대로 운영되게 놔두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서 투기적인 성향이 강해지면 시장에 개입해서 가격을 조정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근에 가격을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충 이런 4가지 이유로 인해서 천연가스가격이 급등을 해도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이 하락을 하는 겁니다. 동시에 천연가스를 대신하면서 탄소배출이 적은 신재생 에너지 섹터가 오늘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수소섹터의 ETF인데 오늘 탄소배출권과는 대조가 되게 큰 폭으로 상승을 했습니다. 이런 단기간의 큰 하락폭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늘 탄소배출권을 다시 매수했습니다. 천연가스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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