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ETF와 천연가스와의 관계(feat. 탄소중립, 탄소배출권가격)
10월 초순에 국내에도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ETF가 출시가 되었습니다. 유럽과 미국등 탄소배출권 선진국의 탄소배출권 선물 지수를 추종하는 배출권으로 미국의 KRBN과 유사한 ETF입니다. (한 마디로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하는 탄소배출권의 가격을 따라가는 상품입니다.) 보통 ETF는 새롭게 상장되면 초기에 상승해서 저도 출시되자마자 구매를 했는데 현재 출시가격보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4종 모두 상장가격은 10,000원이었습니다.) 아래 관심종목 중 제 종목은 빨간색으로 마킹된 KODEX 유럽탄소배출권입니다. 10월 중순에 최저가인 8,880원을 찍고 현재 9,665원으로 여전히 상장가격보다 낮습니다. 제가 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ETF는 초기에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왜 가격이 빠졌을까요? 처음 가격이 빠졌을 때 뉴스에 보도된 자료나 분석한 자료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 분석자료가 일부 나왔습니다.
탄소배출권 ETF 가격의 변동성
1.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 확대
유럽탄소배출권 ETF 가격은 천연가스의 가격과 같이 움직입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탄소중립정책'입니다.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주체는 러시아인데 러시아에서 늘어나는 천연가스 수요만큼 공급량을 늘리지 않으니 가격이 올라가는 거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이 탄소배출권 ETF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천연가스 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유럽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격이 떨어지고 아직 회복을 하지 못하는 국내 ETF도 유럽탄소배출 ETF입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공급 유무를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압박하는 외교적인 무기로 활용 중입니다. 결국 천연가스 공급이 늘면 탄소배출권 ETF 가격 하락, 공급이 줄면 탄소배출권 ETF 가격 상승. 이런 구조라고 보면 되겠죠? 그럼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무기로 압박하면 천연가스 가격은 올라가고 탄소배출권가격도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럽도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로 외교적 압박을 할 때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러시아도 무한정으로 가격을 올릴 순 없죠. (화석연료로 대체)
2. 너무 높은 탄소배출권 가격
10월 중순에 탄소배출권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EU에서 가격과 관련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탄소배출권 관련하여 투기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건데 이 뉴스가 또 악재로 작용한 거죠. 탄소배출권 가격이 계속 높아지면 기업들은 탄소배출권 가격과 탄소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비용을 비교해서 더 저렴한 방법을 찾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한선 없이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죠.
탄소배출권 향후 전망
탄소배출권은 '위드 코로나'가 확대될수록 수요가 늘어납니다. 전 세계에서 해외여행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비행기나 배에서 나오는 탄소량이 많아지거든요. 그럼 탄소중립을 진행하는 나라들의 기업들은 당연히 탄소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합니다. 그럼 탄소배출권 수요가 많아지고 가격이 상승. 단기적으로 그렇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와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기술발전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하겠죠. 그래서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투자를 한다면 장기적인 투자보다는 중단기로 보시는 게 효율적인 투자 플랜을 만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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